채점, 둘

채점하는 일의 가장 큰 어려움을 꼽으라면, 제 자신이 피폐해진다는 것입니다. 채점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의 일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서 지적(질)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, 며칠동안 그 일을 하다 보면 제 스스로의 모습이 정말 마음에 안들게 됩니다. 그렇게 변한다기보다는 그런 치부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겠죠.

그래서 채점하는 기간에는 제 스스로가 피폐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일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,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하는 일 따위는 안합니다.

삶이란 어쩌면 자신에게 적응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. 제가 어떤 사람인지, 어떻게 하면 덜 나빠질 수 있는지, 어떤 것은 인정해야 하는지 등을 하루하루 배워가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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